군포에 울려퍼진 가수 '수와진' 안상수의 감동 공연 -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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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수와진은 수십년째 심장병 어린이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9~30일 군포 산본중심상가 일대에서 펼쳐진 공연을 통해 수많은 군포시민들이 감동을 받고 모금에 동참했다. 군포/황성규기자

지난 주말 군포 산본중심상가 일대에서 아주 뜻깊은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의 주인공은 깊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지닌 가수 수와진의 안상수씨였다. 그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기타 하나를 목에 건 채 이곳에서 홀로 노래를 불렀다. 하루에 무려 8시간을 쉬지 않고 이틀간 16시간에 걸쳐 수백여곡의 노래를 열창했다. 목소리가 갈라지는 와중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지나가던 관객들은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에 집중했다. 공연 첫날 8시간 공연을 마친 그에게 힘들지 않냐고 묻자 "보통 10시간, 12시간도 한다"며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감동이 컸던 탓일까. 8시간 공연이라는 대장정을 마친 그에게 가혹할 법한 앙코르 요청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흔쾌히 마지막 힘을 다해 자신의 히트곡 '영원히 내게'를 불렀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안씨가 공연에 나서는 이유는 심장병 어린이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사단법인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전국 각지를 돌며 수십년째 이웃돕기 성금 마련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럴싸한 무대도 관객석도 마련돼있지 않은 버스킹이지만, 장시간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는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앞에 놓인 성금함에는 군포시민들의 성금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은 어린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을 통해 모금에 적극 동참하도록 했다. 기부가 이어질 때마다 안씨는 고맙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모은 성금은 군포 지역 내 불우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평소 수와진과의 인연으로 이번 공연을 제안하고 성사시킨 김준수씨는 군포 지역 내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수와진의 자선공연이 군포에서 꼭 한 번 열려서 지역 시민들과 함께 감동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추진하게 됐다"며 "이 같은 좋은 취지의 공연들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꾸준하게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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