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환아 치료' 안상수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이사장 -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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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수술후 바뀌는 아이들 표정, 큰 보람 느껴

진료 필요한 환자 6 → 12명 늘어나 공항公·김종석 대표 도움으로 해결
"베트남·카자흐 등 지원 방안 구상"

"아이들이 건강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죠."

안상수 (사)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이사장은 최근 국내 한 병원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은 12명의 우즈베키스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회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수술 3일 전 표정과 수술 3일 후 표정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극과 극"이라며 "심장병 치료를 지원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사)수와진의 사랑더하기가 우즈벡 심장병 아이들의 치료를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5월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송영길) 추천으로 우즈벡를 찾게 된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민간외교 협력 활성화를 위한 복지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사)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측은 애초 우즈벡 심장병 아이 6명의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흔쾌히 치료비의 절반을 지원해주기로 하는 등 큰 도움을 줬다. 

사랑더하기 후원회장인 김종석 동화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등의 도움도 컸다. 그런데 의료진과 함께 우즈벡 현지를 찾자 상황이 달라졌다. 

수술이 급히 필요한 아이가 12명이나 됐다. 모두 돕고 싶었지만, 당장 추가적인 치료비가 걱정이었다. 다행히 인천공항공사와 김종석 대표의 도움을 다시 얻을 수 있었다. 

안 이사장은 "인천공항공사와 김종석 대표 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추가 치료비 상당 부분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1980년대 중반 명동성당 문화관 공연에서 노래를 하던 그에게 객석의 심장병을 앓고 있던 한 아이가 "항상 웃고 있는 곰 인형이 제일 좋다"고 했다. 

어릴 적 심장병으로 어린 여동생을 잃은 안 이사장은 이 말을 듣고 곰 인형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안 이사장은 "처음엔 곰 인형을 사주려고 시작했던 게 지난 30여 년간 1천 명이 넘는 심장병 아이의 치료를 지원하게 됐다"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한번 보면, 그들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후원회장인 김종석 대표는 "(안상수 이사장은) 본인 사정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친구"라며 "더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

안 이사장은 "우즈벡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심장병 아이들도 치료를 지원해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국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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