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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복지재단, 시민이 이끄는 복지 네트워크 
출범 4주년 맞아 “市 네트워크 조직 나눔허브… 사회복지 자원 중심으로 성장할 터” 
[아시아일보/오창섭 기자] 김포복지재단이 출범 4주년을 맞았다. △지역사회 나눔문화 조성 △복지체계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지원 △전문적인 복지인프라 통합 및 복지인력 역량 강화 △복지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조사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재단이 걸어 온 길과 활동사항을 들여다 보고 나눔복지 1번지로 자리매김한 재단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자.

△김포복지재단, 자립형 나눔 문화 중심으로 서다=재단이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와의 협약 체결이었다. 그 동안 김포시 나눔 문화가 시의 자체예산과 모금회에서 배분된 재원에 의존한 나눔사업이었다면 모금회와의 협약 체결 이후에는 스스로 모금과 나눔사업을 전개하는 자립형으로 변모했다.

그 결과 2011년 이전 4억7000만원에 그쳤던 연간 나눔실적은 출범 첫해인 2012년 7억5000만원, 2013년 13억1000만원, 2014년 12억4000만원, 2015년에는 14억원 등 지난 4여년 동안 총 47억 여원이 모금돼 소외된 이웃의 큰 힘이 돼 왔다.

방송인 안혜경씨가 김포복지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특히, 2015년 12월1일 시작한 62일간의 나눔릴레이 행사에서는 지역주민이 다 함께 손을 잡자는 나눔 선언문을 채택하고, 방송인 안혜경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한편, 나눔 콘서트, 연합 바자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줄을 이은 시민 성금이 목표액 3억원을 훌쩍 넘어 5억원이 모금되는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소중하게 모인 금액은 각 가정의 상황과 수요에 맞춰 생계비, 의료비, 장학금, 학원 무료수강, 주거환경 개선비 등 지역소외계층 지원사업으로 35억 여원이 지원됐다. 또한, 설, 추석 등 명절에 복지시설 및 저소득 가구에 6억원, 지역복지 발전을 위해 복지시설 우수프로그램 등 지원사업에 4000만원, 사회복지 종사자 교육 및 힐링지원에 1000만원,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소규모 복지시설 겨울나기 및 기능보강 지원 등에 2억원 가량이 지원됐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필요한 것은 ‘힐링’이다=재단에서는 지난해 사회복지기관과 시설을 순회하면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무엇이 제일 필요한가?”, “재단에서 어떤점을 도와 주었으면 하는가?”라는 질문을 건넸다.

사회복지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힐링이요”라고 답했다. 이에 재단에서는 사회복지사 힐링지원 사업을 기획해 ‘자연과 하나되는 힐링여행’, ‘뻔뻔(Funfun)한 워크숍’ 등 3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종사자들을 위한 힐링 사업을 최초로 진행했다. 일선에서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종사자들의 고충과 처우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북부노인프로그램 지원.

또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에서는 ‘발달장애청소년의 자조모임, 홀몸어르신 세대통합 프로젝트, 우리家 따뜻한 庭을 나누는 소중한 추억나들이, 장애인 근로환경 개선사업, 천연비누 보온고’ 등 총 5개 사업을 펼쳐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아이들 고사리손 기부=전문가들은 자녀에게 나눔의 가치를 전해 줄 가장 좋은 방법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모델이 돼 주는 것’을 꼽고 있다. 부모가 먼저 타인을 배려하고,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것을 나눔 실천의 첫걸음이라고 보는 것이다. 유대인 가정은 지금도 저금통을 이용해 자녀가 모은 기부금만큼 부모가 더해서 함께 기부를 하거나 아이 생일 같은 기념일을 맞춰 기부를 실천한다고 한다.

재단은 사회적 새싹나눔 교육을 진행했다. 아이들에게 동화 ‘기다란 숟가락’을 들려 주고 뽀로로 나눔퀴즈로 아이들이 답을 찾도록 교육을 진행하며 나눔씨앗을 심었다. 나눔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약하고 장애가 있는 친구의 두 손을 꼭 잡고 같이 함께 걸어가는 일, 넘어진 친구 도와주기, 사이좋게 음식 나눠먹기 등 가까운 곳에 우리들의 실천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을 마친 한 아이는 돌아가는 재단 직원 손에 270원을 꼭 쥐어 주며 “가난한 사람들 도와 주세요”라는 말을 전했다.

지난해 연말 김포시의 만 3세부터 7세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모아 기탁한 작은 동전 537만4000원은 나눔씨앗을 심는 가장 가치있는 모금이었다.

△결혼 10주년 기념 부부의 아름다운 기부=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연예인 부부로 ‘션과 정혜영 부부’가 있다면 김포에는 ‘김*욱, 남*희 부부’가 있다. 2015년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백미 2000kg(450만원 상당)을 사회복지기관 및 저소득가구에게 전달해 달라며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재단을 찾았다. 또한, 부부는 어린 아들에게 재단 저금통을 건네 주며 나눔교육이 얼마나 값지고 의미있는 일인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9월8일 김포복지재단과 (사)수와진의사랑더하기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지는 유명인들의 성금과 재능기부=1983년 심장병어린이 돕기 활동을 했던 듀오 가수 수와진의 사단법인(이사장 안상수) ‘수와진의 사랑더하기’는 지난해 7월은 더운 여름을 날릴 저소득가구를 위한 선풍기 기부에 이어 9월에 김포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의 점심식사와 콘서트를 진행했다.




방송인 안혜경씨가 극단 ‘웃어’와 함께 산타자원봉사활동을 했다.

방송연예인 안혜경씨는 재단으로 직접 찾아와 성금(품)을 전달하고 재단 홍보대사로 선뜻 나서 극단 ‘웃어’와 함께 산타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연말·연시 훈훈한 재능기부를 이어 갔다.

김포에 박병호 선수가 거주하고 있었다는 사실. 지난해 12월24일 박병호 선수는 재단의 소외계층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수수한 모습의 박병호 선수는 “저의 작은 성의가 저소득 가구에 조금이나마 따뜻함으로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라고 짧게 인사한 뒤 출국했다.

이 밖에도, 고액기부를 했음에도 익명을 요청한 기업들이 많다. 또한, 저소득층의 아이들의 교육비, 의료비, 생계비 전달 의사를 밝힌 기업, 매월 정기적인 성금을 통해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해 주시는 든든한 기부자, 청소년들의 동아리 모금 기부 등 의미 있는 기부 콘텐츠는 날로 발전해 가고 있다.

△나눔문화 1번지로 가는 발걸음=지금까지 재단에서 추진해 온 사업들이 김포시의 나눔문화 정착을 위한 걸음이었다면 앞으로 재단은 김포시 네트워크 조직의 나눔허브로서 다양한 사업과 기관 지원을 통해 사회복지 자원의 중심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월 말 읍·면·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위원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복지사각지대 사례를 발굴해 복지 네트워크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재단은 김포시 저소득층의 지원을 모색하며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또한, 이를 뒷받침 할 복지인프라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민복지 증진을 위한 연구·조사사업 등 전문성 향상을 꾀해 유기적 시스템을 완성해 간다.

아울러, 사회복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욕구조사와 ‘찾아가는 컨설팅’을 진행해 노무, 세무 등 복지시설에서 자칫 간과할 수 있는 업무들을 지원함은 물론, 종사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과 클라이언트 이용의 원할한 환경 조성에도 인적, 물적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김포복지재단 이호성 사무처장은 “출범 4주년을 맞은 김포복지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 공동체를 몸소 실천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덕이었다”며 “김포시 복지를 함께 열어 가실 분은 언제든지 재단의 문을 두드려 달라”며 나눔의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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